우연과 인연

''아침이 밝아오는건 새로운 기회와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며, 하루 하루 저녁이 어두워지는건 실패와 아쉬움을 묻으라는 뜻입니다."

편지 : 내 삶의 작은 위로

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.
나는 지금 내가 한 번도 예측하지 못했던 내 맘 같지 않은 지금을 살고 있다는 생각. 그런데 참 묘하게도 그것은 오히려 내게 '위로'가 되고 있었다.산다는게 내 맘처럼 되지만은 않는다는 것. 그렇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일 테니까.사소한 계기와 인연이 어느 날 또 찾아와 순간순간 이루어지는 나의 선택이 미묘하게 방향을 틀어 지금의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또 다른 미래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.
- 강세영, '나는 다만, 조금ㆍ'

*''눈이 내린데다가 달 밝은 밤이 되면 심경이 문득 밝아지고, 봄바람의 화창한 기운을 만나면 마음도 또한 절로 부드러워지나니 자연과 사람은 혼연히 융합되어 틈이 없습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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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우연’을 조금 뜯어봅니다.

지난 시간을 돌아보면, 삶에서 차지하는 ‘사람’의 비중이 8할이 넘는 듯합니다. 그 만큼 중요하고 정성을 기울여야하는 이유입니다.

그런데, 만들어지는 인연의 8할 정도가 ‘우연’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.

결국 삶에 많은 부분이 예측할 수 없는 ‘관계’의 영역에 있고, 시시각각 서로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혀 새로운 ‘역사’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.

그 중심에 있는 내 ‘선택’과 ‘행동’은 얽히고설킨 ‘인연’과 ‘관계’에 영향을 주고, 그 변화는 다시 내게 돌아와 삶을 만들게 합니다.

선택할 수 없는 ‘우연’에서 시작하지만, 의식 있는 행동은 ‘필연’을 만들어 갑니다.

좋은 인연 감사드립니다. 의미 가득한 하루 되십시오.